저는 카이스트신문사 편집장 김은희입니다.
‘연세대학교’하면 독수리, ‘고려대학교’하면 호랑이를 떠올릴 만큼
타 대학에는 학교를 대표하는 보편화된 마스코트가 있는 반면,
우리 학교에는 특별한 마스코트가 없습니다.
이에 카이스트 응원단 ELKA와 KAIST TIMES에서
우리 학교의 새로운 마스코트를 선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학교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는 학생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 구성원 모두의 것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여러분께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약 5일간 학부식당, 동측식당, 학부 매점, 교양분관, 중앙도서관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후보군을 선정했습니다.
아래는 후보에 대한 설명입니다. 읽어보시고 KAIST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상징물을 정해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교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를 선정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호 1. 오리
: 오리 연못의 주인이자 우리 학교 ‘권력의 중심’이라고도 불리는 오리!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으로 잠시 학교를 비운 사이 많은 학우가 오리의 행방을 궁금해할 정도로, 이제는 우리 학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길을 건널 때에도 건널목으로만 건너서 “KAIST는 오리도 남다르다”라고 인정받은 바 있지요. 실제로, 오리를 뜻하는 한자인 ‘압(鴨)’에는 1등을 뜻하는 한자인 ‘갑(甲)’이 있어서 오리 그림은 장원급제를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의 ‘귀염둥이’이자 ‘최고’를 상징하는 오리, 기호1번입니다!
기호 2. 청룡
: 백호, 주작, 현무와 함께 하늘의 사신 중 하나인 전설의 동물입니다. 청룡은 예로부터 고귀하고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또한, 등용문, 입신, 출세, 만물 조화의 능력을 갖춘 영험과 신비의 상징 혹은 권위의 상징으로 간주하기도 했지요. 또한, 동방의 수호신으로 생명이 시작했다는 동쪽을 지킨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기호 2번, 청룡을 뽑아주시면 청룡이 곧 KAIST가 되어 인류의 새로운 시작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기호 3. 백로
: 우리 학교 ‘어은 동산’을 하얗게 뒤덮은 백로, 백로가 세 번째 후보입니다. 학교에 있는 백로는 그 수만도 800~1,000여 마리 정도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고 하지요. 우리 학교 백로 서식지는 도시지역에 조류 집단 서식지가 있다는 점에서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평화와 정의, 선의, 순결함의 의미가 있는 백로는 예로부터 ‘선비의 고고함’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기호 3번, 백로가 KAIST의 마스코트가 된다면 학자로서의 고고함과 순수한 열정을 나타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기호 4. 유니콘
: 유니콘은 사자의 꼬리와 산양의 수염, 이마의 중간에 나선 모양의 뿔을 가지고 있는 전설의 동물입니다. 매우 강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특히 그 뿔은 매우 길고 날카로워 어떤 것도 쉽게 뚫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강한 특성 이외에도 유니콘은 순수와 순결을 뜻하기도 합니다. 또한, 유니콘의 뿔은 물은 정화하고 독을 중화하는 특성이 있으며 모든 병을 고치는 힘이 있었다고 기록은 전합니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닌 유니콘, 기호 4번입니다!
기호 5. 휴보
: KAIST 학우라면 누구나 아는 휴보! 우리나라 최초의 두 발로 걷는 로봇인 휴보는 KAIST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입니다. 2006년에는 IT전문 경제월간지 와이어드(Wired)의 표지를 장식한 바 있지요. 이제는 걷는 것 외에도 춤도 잘 추고 가수 김장훈 씨와 듀엣곡을 부를 만큼 수준급의 노래 실력도 갖추고 있답니다. 세계 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우리나라, 그리고 그 중심에는 휴보가 있습니다. 기호 5번, 휴보를 기억해 주세요!
6. 까리용
: ‘KAIST’ 방문 기념사진의 단골 배경인 오리 연못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마지막 후보, 까리용입니다. 까리용의 정식 명칭은 ‘석림의 종’으로 12년 전 총동창회가 학교에 기증하면서 처음 우리 학교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빨강과 파랑, 녹색의 삼색 철 기둥이 아지랑이 모양으로 꿈틀대며 하늘로 올라가는 형태는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지식을 향한 열정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KAIST의 중심을 지켜온 까리용을 잊지 말아 주세요.
----
KAIST Times
# 2243
mail : ennhee@kaist.ac.kr
m.phone : 010-3262-4493
-----